동탄 민어와 소비뇽블랑 “삼면이 바다”

올해도 민어를 영접해야 할 시즌이 왔다!!

인천을 갈 일이 없어서 이번에는 동탄쪽으로 검색 해 보았다.

회에 너그러운 편이지만, 민어에는 유난히 까다로워 “자연산”을 취급하는 곳으로 염두했다.

그 결과 삼면이 바다라는 이름이 재미있는 곳을 발견하였다.

삼면이 바다는 동탄 스타즈호텔 20층에 위치하였다. 아예 와인을 염두해서 차를 가져가지 않아 주차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 했다.

재미있는 상호와 대조되게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신축건물이라 그런지 쾌적하고, 레스토랑같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입구에서 우리가 앉은 테이블로 가는 길에 찍어보았다. 저 문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살짝 다르다.

모두 분위기가 좋지만, 저 아치를 지나면 좀 더 휴양지 분위기가 난다.(뷰는 완전 도시뷰)

자리에서 메뉴를 본다. 입구에서 본 민어세트 또는 민어회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회에 집중하고싶어서 민어회 중으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두번째 목표인 와인!!!!

와인은 아무래도 식당에서 먹으면 이런저런 서비스가 붙어서 샵에서 사는 것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진다… 아는 와인은 우리가 사는 가격이 생각나서 선뜻 주문하지 못하고 ㅋㅋ

그나마 많이 모르는 화이트로 가닥을 정하였다.

민어가 주인공이니까 너무 진지한 와인은 피하고 싶고, 무난한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으로 선택했다. 펄리셔는 먹은 적이 있어서 인비보쪽으로!!

아이스버킷에 담겨온 와인, 초점이 안 맞아서 뭘 찍으려고 한건지 모르겠다 ㅎㅎ

비비노 어플을 돌려보니 4.1점이다. (사라제시카 파커와 합작한 것이라고 하지만,, 연예인의 유명세를 빌려 괜히 와인값만 올리려고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0.5초 정도 했는데 무례한 나의 선입견에 반성할 정도로 실제로 맛도 좋았다!!)

와인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조명이 약간 오렌지 색이 돌아서 라기 보다는,, 향기가 너무나 산뜻하고 감미로워서 회가 나오기도 전에 마셔버렸다.

유명한 쇼블을 많이 접했는데, 이 날 기분이 좋았는지 칠링이 만족스러웠는지 여태 마셔본 소비뇽블랑중 원탑이라고 감히 말하고싶다.

주인공 민어님의 등장!!

밑반찬들과 양념장들과 채소가 소담하게 그릇에 담겨 나온다.

주인공 민어가 나오셨다. 껍질을 살린 등살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뱃살, 미나리, 껍질, 세꼬시, 등살로 이루어지고, 접시 가득 나왔지만 뭔가 허전하다.

민어회는 부레를 먹지 않으면 먹은 것이 아니라는 신랑의 신념에 따라 부레는 없냐고 물어보니, 쉐프님이 부레를 살짝 주셨다.
밑반찬처럼 민어 부레를 담아주셔도 너무 감사한데, 깻잎을 깔고 얹어주셔서 더 감동이다.

주로 선어로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삼면이 바다에서는 활어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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