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맛집] 한우다이닝 울릉, 냉면 뽀개기 (중요한 식사 자리 강추!!!)

이건 참… 평양냉면 도장깨기로 해야하나, 아님 맛집 포스팅으로 해야하나 고민을 하게 만든 집이다.

평양냉면 도장깨기로 하기엔 한우에 더욱 포커스한 집이고, 그렇다고 맛집이라 소개하기엔 냉면도 너무 훌륭했기 때문이다.

사실, 고깃집에서 후식냉면에 실망한 적이 너무나 많다.
과한 식초향과 달큰한 맛에 그냥 조미료를 때려넣은 듯한 육수에 맛있게 먹은 식사까지 망친듯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 모험을 하기 싫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한우는 이번에 먹어보지는 못 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냉면까지 완벽한데 고기는 안봐도 비디오다 ㅠㅠㅠ 그리고 고기니까!!!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운로 135 (서초동 1322-11)
영업시간 : 11시 ~ 15시/ 17시 ~ 21시30분
**우린 저녁시간에 갔는데, 오후 5시 전에 도착하니 문이 잠겨있었다. 통상 4시 55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고, 사람들도 문앞에서 대기하다가 같이 들어갔더랬다.

한우다이닝 울릉은 외관도 럭셔리하다.
매장 앞 공간을 주차관리요원이 발렛으로 운영한다. 정말 붐빌경우엔 주차가 힘들 것 같지만 순환이 되니까 크게 어렵게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이제 본격적인 한우다이닝 울릉 내부 모습과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1층에 안내를 받았고, 젤 먼저 들어온 덕에 이렇게 내부를 찍어보았다.
(너무 돌아다니면서 찍기엔 나도 종업원들도 불편할 듯하여 자리에서 보이는 장면을 그냥 찍어보았다.)
인테리어도 되게 여심자극하는 요소들이 많았고, 기름이 많이 튀는 곳인데 바닥이 쩍쩍 들러붙지않아서 위생적인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이건 안 찍을 수 없는 숙성냉장고이다.

고기를 걸어놓고 숙성하는 냉장고가 홀에 떡하니 있어도 심한 고기냄새가 나지 않고, 육류가 보관된 장소는 자칫 잘못하면 정말 지저분해보이는데 그런 느낌도 들지 않는다.
그래서 홀에 전시한거도 있겠지만 계속 순환되고 있음에도 한치의 실수가 보이지 않는다는건 그만큼 관리가 잘 되는 것으로 보였다.

위생상태나 인테리어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라 참 좋았고, 테이블마다 설치된 폴리 카포네이트 칸막이가 있어서 조금은 … 안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는 메뉴판이다. 와인 리스트도 있어서 함께 찍어 보았다.

와인리스트도 상당히 고민해서 짠 것 같다. 금액은 아무래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다소 비싼감은 있지만, 잘 만든 와인들도 눈에 들어오고 BDM도 갖추고 국가도 프랑스,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두루 있어서 편중되지도 않아보였다. 서울에서 와인을 마실 일이 잘 없어 콜키지를 알아보지는 못 했지만 마음에 드는 와인을 가지고 와서 마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평양냉면(물)(13,000원), 울릉 회비빔면(15,000원) , 울릉 청량냉면(15,000원) 3가지를 주문했다.

냉면은 거의 동시에 나온다. 면만 삶으면 그 뒤에 세팅하는 것은 크게 시간이 안 걸리니까 그렇겠지??

가장 기본적인 평양냉면이다. 서관면옥과 거의 비슷하다. 쟁반에 냉면과 겨자, 묵은지, 후식과일을 세팅해온다. 이런 플레이팅 하나하나가 참 세심하다는 느낌을 준다

회비빔냉면에는 육수가 딸려 나온다. 항상 물과 비빔사이의 갈등이 존재하는데,, 국물이 먹고싶어 고민하는 비빔 마니아들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서비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육수에 실파를 정갈히 올려주니 또 정성스러워보이고 참 깔끔하다.

그리고 참깨인지 콩가루인지 저 듬뿍 들어있는 가루가 참 신의 한수인게, 고소함을 더욱 살려주고, 밸런스를 맞춰주어 고급스러운 맛을 부여해준다.

면을 어찌나 야무지게 탄탄하게 말아놓으셨는지, 서빙해주시는 직원분께서 잘 안 비벼질 수 있다고 알려주신다. 이런 서비스도 참 좋았다.

냉면랩소디에 출연하신 청량냉면이다. 냉면계의 변주곡, 악동을 담당한다.

초록색 배추잎, 고추, 라임까지 보기만해도 시원~~하고, 약간 동남아 쌀국수의 오마주를 느끼게 한다. 쌀국수에 식초대신 라임이나 레몬즙을 넣기도 하는데 냉면에 그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정말 가벼운 고기육수에 동치미가 주를 이룬다.

이게 또 너무 별미이고, 한여름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가을에 먹기도 좋았다. 고추가 많아서 매운거 아닐까 했는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고, 깔끔하게 매콤함이 살짝 있지만 맵찔이도 거뜬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몰라서 고추는 빼고 먹었지만ㅎㅎㅎㅎ

우리가 냉면을 쉐어해서 먹으니까 메뉴별로 이렇게 소분 집게도 주셨다.

이런 집은 처음이라 서비스가 또 너무 좋았다.

한우다이닝 울릉에서 먹은 냉면이 하나같이 너무 맛있고 버릴게 없다. 그리고 위생상태가 정말 좋다. 보통 고깃집들이나 대충 하는 집들도 바닥이 쩍쩍 달라붙는데 그게 청소가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손님에게 보이는 홀 관리가 소홀하면 당연 주방쪽은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는데 여기는 숙성냉장고며 바닥이며 하나하나 참 위생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소분집게나 서빙할 때 직원분이 해주는 멘트들이 참 배려가 넘치고 센스있어 감동적이다. 냉면도 그냥 그릇만 나오는게 아니라 이렇게 쟁반에 하나하나 받쳐서 나오는게 참 인상적이었다. 중요한 자리에서 이런 부분이 분위기를 더 좋게 해 주고, 식사를 만족스럽게 하면 그 자리가 만족스러워지니까 추천하고 싶다.

서울에서 와인을 마실 일이 거의 없지만, 그런 일을 만들어서 다음에는 한우를 꼭 즐겨야겠다고 다짐한, 재방문의사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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