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유튜버 쯔양이 태안에서 “바다꽃게장집”에서 게장을 시켜서 정말 먹음직스럽게 먹는데, 그 모습이 각인되어서 신랑이랑 곧잘 태안가자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신서유기 짤을 보는데, 서해 특산품이 꽃게라고 한다.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새해를 맞이하여 오빠랑 한적한 곳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면서 쯔양 유튜브에 나온 게장집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대로 운전하고,, 이 곳 지리도 하나도 몰라서 식당을 찍고 가던 길에 가게에서 한 100m 떨어진 공영주차장이 보여서 주차를 했다.
(충남이 참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운전이 굉장히 여유로웠고, 주차요금도 받지 않아서 운전에 대한 압박도 없었다!!)
식당 내부 좌석은 모두 방 안에 들어 있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겨울날 바닥이 뜨끈해서 몸이 우선 녹는다. 할머니댁에 온 듯한 훈기가 느껴진다.

메뉴는 딱 세가지다.

벽에 쯔양 싸인을 코팅해서 걸어두셨길래 덩달아 찍었다.
포장/택배 주문도 가능하다고 해서 웬지 생각날 때면 찾지 않을까 싶다.
게장 정식 3인분을 주문했는데, 그냥 게장에 너무 목말라 있던 자들이라 쯔양처럼 양념은 따로 요청드리지 않았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메뉴가 준비된다. (얼핏 사진에 수저가 보이는데, 하나하나 개별포장되어 위생적인 인상은 덤이다.
조개탕이랑 김을 비롯한 여러 반찬이 나오는데 하나하나 다 신선해보였다.
조개탕 조개 뽀얀거 실화냐고 ㅠㅠㅠ
주말에, 살짝 애매한 시간에 찾아가서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는데 반찬이 갓 만들어진 듯 고유의 맛과 때깔을 지니고 있었다. 제주도가면 식재료가 살아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그 기분을 여기서도 느꼈다.
밑반찬을 잘 먹지 않는데 ㅋㅋㅋㅋㅋ 손이 간다 그냥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게장은 1인분씩 소분되어서 나온다. 적은듯 하는 마음이 들지만, 이녀석 밥도둑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게는 한마리가 꼬박 제공되고, 우리 일행이나 쯔양 유튜브를 보니 알이 실한게 일부러 암게만 쓰시는 것 같았다!!! 👍
게 껍데기에 밥을 올려서 슥슥 비벼서 먹어보기도 하고
김에 게장 간장을 얹어서 먹으면, 일반 간장과 비교할 수 없는 풍미에 성공했음을 느끼게 한다.
꽃게의 고장이라 그런지, 간장 양념 맛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짠맛이 거의 느껴지지않는다.
게의 감칠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신선한 바다향이 게살을 타고 전해진다.
나는 바다향=비린내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바다향이 진짜 있는 향이었다 ㅠㅠㅠ
밥은 반공기만 먹고 남길랬는데 당연히 실패했다 ㅠㅠㅠ
게장이 적어보인다 했던 사람은 포만감에 배를 뚜드리며 나왔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흉내내기 ㅋㅋㅋ
싹싹 긁어먹은게 너무 장하고, 시원해서 사진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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