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자연산 민어회를 너무 인상깊게 먹어서 올해 또 방문하였다.
확실히 여기가 가성비가 좋고, 품질도 만족스러워서 인천행을 감행했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웬걸… 사람이 너무 많아서 10분정도 대기하고 들어갔다.
내년 복날에는 아예 백령도도 갈 겸 근처 숙소를 잡아서 와인 한 병 까고싶어서 여쭤보니 무려 콜키지 프리라고 하셨다 !!!!! ㅠㅠㅠㅠ 사장님 적게 일하고 많이 버소서

자연산 민어 코스는 민어죽, 민어회, 회무침, 민어탕으로 차례차례 나온다.
여기에 각종 해산물은 덤이다.
얼마나 사람이 많았는지…. 떡하니 노랑통닭 쟁반에 해산물이 나와서 촌놈횟집의 인기를 실감한다.

민어 회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각종 해산물과 회무침, 그리고 민어죽으로 속을 달랜다.
민어회는 메인 요리답게 꽃으로 데코를 해서 나왔다.
부위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찍고보면 늘 모르겠다…
어쨋든 좌측은 껍질과 부레가 담겨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나는 부레를 그렇게 선호하진 않지만,, 이게 자연산 민어회는 부레를 먹지 않으면 먹었다고 할 수 없다고 하니 신랑에게 양보했다.

바쁜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장님께서 민어회 맛있게 먹는 방법을 전수해주셨다.
생강을 간장에 절여서 그걸 민어회에 바르고, 된장을 찍어서 김이었나 묵은지였나 싸서 먹으라고 권해주셨다. 오마카세 느낌으로다가 한점씩 만들어주시고 가셨다.
우리 말이 하고싶은 신랑은 자꾸 바쁜 사장님 붙잡고 민어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하나도 불편한 기색 없이 친절히 답해주시고, 우리 상에 올라온 민어를 직접 가지고 나와서 보여주셨따ㅠ.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ㅠ.ㅠ

궁금했던 민어전!!!
단출하게 계란옷을 입혀 고추로 느끼함을 잡아 노릇하게 구워나왔다.
명절에 먹는 동태전과의 차이는 느끼지 못 하겠지만 이렇게 기름에 지진건 늘 옳으니까!!!

이건…. 뭐더라…? 뼈째먹는 생선인데 난 편식쟁이니까 패스한다.ㅇ
오빠가 고소하다고 4마리를 다 먹어 치우셨다.
한참 전어 철이라 그런지 회무침은 전어회를 넣어서 주셨다.
미나리와 새콤달콤 초장과 전어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어우러져서 배가 부른데도 한 접시 다 비우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민어 탕이 나왔다.
민어가 그렇게 버릴 게 없다고.. 국물을 우리면 그렇게 진하다는데 정말 그 끝을 보고 나온 것 같다.
점점 국물이 깊어지면서 나중엔 기름기까지 느껴지는데 그냥 얼핏 보기엔 꼭 사골 육수를 2일씩 끓여낸 것 같은 뽀얀 국물이었다.
장어국만큼 밀도있고, 냄새는 거의 없어 깔끔했다.
내년에는 백령도 여행을 갈 수 있길 바라며. 올해도 넘나 만족스러운 촌놈횟집이었다.
첫 방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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