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름진것만 먹었더니 얼큰한 요리가 땡긴다. 수도권에도 맛있는 가게가 많지만 찜요리는 경남만큼 맛있는 집을 찾지 못 했다.
본점은 김해 진영에 있지만,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줄서서 먹는 음식집이다.
언젠가 진영에도 찾아가 보았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고, 왜 그토록 인기가 많은지 제대로 실감을 했더랬다.
한번씩 매콤한 음식이 땡기는 날엔 자연스럽게 이 집이 가고싶었고, 언젠가 가자며 벼르고 있기도 했다.
이번에 장유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진영과 맛이 똑같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져 방문하기로 한다.!!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번화1로20번길 11 해웅해물아구찜
대청중 맞은편이라고, 음식점에서도 대청중학교를 기점으로 찾아오면 된다고 안내해준다.
이 곳은 오후 2시 30분 ~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살짝 늦은 점심, 이른 저녁을 먹으러 왔다. 5시 무렵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줄서서 먹는 집이라고 하는데 너무 조용하다.
이왕 온 김에 맛있게 먹기를 선택한다.
출입명부 대신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등록을 한다. SNS를 통한 QR코드 인식보다 더욱 간편하다.
4명이서 가는 거라 다소 좌석이 좁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식당은 회전율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미역국은 살짝 짜서 뜨끈한 물을 요청하면 물을 타서 먹는다.
국물은 먹지 않고, 건더기를 중심으로 먹는다
해물찜과 아구찜 두 종류가 있고, 다양한 해물을 즐기기 위해 해물찜 중을 시켰다.(45,000원)

갑오징어가 삶긴 정도가 부들부들 야들야들하니 딱 적당했다. 이외에도 미더덕이 가득 들어있어서 시원한 맛도 주고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순한맛으로 주문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얼큰함을 그리고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콤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물찜을 먹는 이유 중 하나는 콩나물인데 (내경우) 콩나물도 아주 통통하고 아삭한 것이 양념과 잘 어울어지니 괜찮았고, 그냥 밥을 비벼서 한그릇 뚝딱 하고싶은 욕심도 생겨났지만 여기서는 반드시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기에 넣어둔다.
워낙 간을 약하게 먹는 것을 지향하기에 웬만한 바깥에서 먹는 메뉴들은 짜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문할 때, 덜 짜게 달라고 했는데 내 입에는 조금 짜서 .. 공깃밥을 시켜서 밥을 반찬삼아 먹으니 밥과 어우러지는 맛이 또 색다르다. 이러니 밥을 못 끊는다 ㅠ.ㅠ
조금 양이 많은 사람들은 <대>가 적당할 것 같고, 4인 기준으로 볶음밥을 위해 <중>을 주문했다.

건더기를 얼추 먹고 나서 밥 2개만 볶아달라고 요청한다.
그릇을 가져가서 도자기같은 그릇에 밥을 볶아서 내어온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바람에 사진이 흐리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자꾸 들어가는 맛이다 ㅋㅋㅋ
그냥 밥과 양념만 비벼서 먹어도 JMT!존맛탱이지만, 열이 주는 시너지가 있다. 거기 미나리와 날치알과 참기름으로 새로운 메뉴로 거듭난다.
맵기만 한 볶음밥이 아니라 미나리 향이 훅 치고올라와 상큼한 맛이 난다. 미나리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못 먹으려나 (이해못함 ㅠㅠ)
그래도 웬지 이 볶음밥은 맛있게 즐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우리가 먹는 동안에는 식당에 오는 손님은 없었지만, 주문은 꾸준하게 들어왔다.
오히려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또 김해를 갈 일이 있으면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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