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냉면랩소디 이후 평양냉면에 대한 인지도가 엄청 올라갔다.
특히, 장충동에 위치한 평양면옥은 실향민들이 모여드는 곳이라고, 백종원님이 직접 먹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여태 궁금했던 평양면옥이 출연하면서 더욱 궁금해졌고, 방송 이후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다른 집을 갔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10월이 되었고, 이제 그 열기가 식지 않았을까 하고 12시 이전에 방문했더니 다행히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부터 모범음식점/ 백년가게/ 2021 미쉐린가이드 표시가 반겨준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 번호가 있다.

사람이 많으니까 빠른 순환과 정확한 처리를 위해 이렇게 하는 것 같다.
게다가 주방이 보이는 자리에 앉았는데, 거의 공장이다.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면을 삶고 면수를 내어주는 분, 그릇을 책임지는 분 등등 여섯분 정도의 종업원이 역할분담하여 맡고 계셨다.
신랑은 여기저기 붙은 기사를 찍고 있었다.
2003년부터 꾸준히 기사가 난 것 같다.



특히, 각종 계층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냉면집 순위를 매긴 것이 재미있다.
가 본 곳도 있고, 새롭게 보이는 가게도 있고, 다음 도장깨기에 반영하면 재미있겟다.ㅎㅎ

가장 먼저 면수와 무절임, 김치를 주신다.
메뉴에 정신팔려 사이드는 뒷전…ㅠㅠ

면을 잘라주셔서 흐트러진 모습이다.
엄청 진하지 않은 육수지만 깔~~끔하다.
오이 향이 난다고 했는데, 나는 느끼지 못 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민감한 사람들은 미리 주문할 때 오이를 빼달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온면과 함께 주문해서 면이 상대적으로 엄청 찰기있게 느껴졌고, 대비되는 매력에 말도 없이 계속 음식에 집중했다.

냉면과 온면이 한 글자 차이이지만 맛은 180도 다르다 !
후추로 칼칼함이 더해진 풍미에 속을 뜨끈하게 데워주어 당기는 맛에
높은 온도에서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고기향이 조화롭다.
달걀도 들어있고, 고기도 들어있고 절인 오이 대신 실파와 후추가 가미된다.
아무래도 면은 삶은 뒤에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부드럽다.
너무 부드러워서 사실 면은 아쉬웠다. ㅠㅠ 불가항력임은 알지만 그래도…
온밥이 있었으면.. 그냥 밥만 말아줘도 싹싹 비울수 있는데~~~
육수만 따로 사와서 집에서 말아먹고싶을 정도였다.ㅋㅋㅋ
주차는 발렛주차를 한다. (주차요금 2,000원)
서울에 식사를 할 때는 현금을 좀 가져가야겠다 ㅎㅎㅎㅎㅎ
식당 바로 옆 주차타워가 있었고, 주차 관리 인력만 3분정도 되는 것 같다.
계속 들어오는 차와 나가는 차에 더욱 사람들이 많이 서 있는 거였다 ㅠ.ㅠ
우리가 나올 때는 줄이 제법 있었는데, 가을이 되어도 평양냉면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나보다.
**다른 냉면랩소디 출연 가게 “권오복식당” 후기 링크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