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맛집][윤이두부] 깔끔한 인테리어의 순두부 맛집

엄마랑 같이 살 땐, 두부를 왜 밖에서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ㅋㅋㅋ나에게 두부류를 먹은 기억은 대학교 자취하던 시절, 학교앞 백반집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먹을 때 뿐이었다.

혼자 살게되니,, 두부는 간혹 먹더라도 순두부는 정말 내 손으로 장을 봐 온 기억이 없다 (엄마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이 올라온다)

그래서인지, 친한 사람들과 간단히 밥을 먹을 때 두부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고기류는 회식으로 주로 먹게 되기도 하고 분위기가 시끄러우니까 여자들끼리는 잘 가지 않는다. 이 집도 친한 동료에게 추천받은 집이다. 노작공원 근처 볼일이 있었을 때, 식사를 하고 좋은 인상을 받아 글을 쓰기로 했다.

주소 : 화성시 노작로4길 22-21 1층 윤이두부
기타 특기사항 : 경기화성지역화폐 가맹점출처 : 네이버 지도

살짝 주차의 어려움은 있는 동네지만, 천천히 길을 찾다보면 한 자리씩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기도 한다.

21년 6월 말 기준으로, 전골류를 제외한 식사메뉴는 9,000원이었다.

매일 아침 순두부를 만든다고 한다. 국산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제공되는 반찬류도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하니 건강한 한끼가 기대된다.

이 날 우리는 자연순두부1, 해물순두부1을 주문한다.

주문한 음식은 10분내로 준비가 된 것 같다. 주말 오전에 방문하다보니, 식사를 한창 하고 있는 1테이블 외 우리 부부밖에 없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차례차례 사람들이 들어온다. 가게 규모가 너무 작지도 않고, 아주 크지도 않아 적막하지도 않고, 너무 시끄럽지 않은 적당한 정도였다.해물순두부는 뚝배기에 담아 오고, 자연순두부는 도자기같은 그릇에 담겨온다.
대학교때 백반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자연순두부와 간장이 별도로 담겨 오지만, 순두부 자체의 간이 제법 되어있다.
아무래도,, 간이 없으면 음식이 맛이 없게 느껴지고 ㅠㅠ 두부의 담백함으로 한 그릇을 채우기엔 물리는 감도 없지않아 있기 때문에 밑간을 해 두는 것같다.간을 좀 세게 드시는 분들은 간장에 찍어 드시겠지만, 밑반찬의 김치나 깍두기와 곁들여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워낙 간을 약하게 먹는 편이라…이젠 많이 세졌지만, 싱겁게 먹기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므로 김치도 먹지 않았다 ㅠㅠ

해물순두부는 우리가 기대한 칼칼한 시원한 찌개류였다.새우젓이 보였고, 오징어와 조개를 넣었다.
제공되기 직전에 계란을 하나 톡 깨뜨려 넣어주시는 것같다. 뚝배기의 열에 의존하여 완숙되지 않고, 서서히 익어가는 난백과 고소한 난황으로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뜨끈하게 한그릇 뚝딱하고 지역화폐로 결제하고 나온다.

여기 밑반찬~~!! 사장님이 모두 손수 만드신다고 한다. 강낭콩조림은 명절에 외할무니댁에 가서 밥을 먹을 때 종종 밑반찬으로 먹었던 그 맛이다. 달달하니 고소한 강낭콩조림을 보면서 신랑과 한참을 이야기했다.해물순두부가 매콤해서 빨간양념의 반찬은 어묵만 한 조각 먹어보았는데 엄마가 도시락에 싸 주던 그런 맛이다. 김치를 잡수던 신랑이 한입 먹어보라고, 맛있다고 하는걸 보니 입에 맞으셨나보다. 전은 명태전인가 했는데 순두부로 만든 전같았다.
(너무 신명나게 먹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따..)

재방문의사 있음. 좋은 동료들과 한번 오고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육식에 지친 사람들이여, 두부 한그릇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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