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집 도장깨기!! 분당구 능라도를 찾아서

부엉 부부는 냉면을 사랑합니다.
저같은 경우, 워낙 먹어서 좋아진?? 그렇지만 평양냉면을 계속 접하다 보면, 심심한 육수만큼이나 서서히 마음속에 자리잡아 어느순간 평·냉의 노예가 되어버립니다.

평양냉면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표적인 이북음식 중 하나로,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나는 메밀로 면을 만듭니다.
북한은 상대적으로 벼농사보단 이런 구황작물이 더 잘 자라나기 때문에 메밀의 전분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밀가루 – 탱글쫀득 식감, 메밀 – 부드럽게 끊기는 식감!!)
그래서 인지, 웬지 냉면은 탱글한 식감보단 부드러운 식감이 더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심지어 부정교합의 저에게도 아주 잘 끊김)

이번 첫 포스팅은 저에게 평양냉면의 세상에 눈뜨게 해 준 능라도 먼저 소개합니다.

먼저 지도 위치 보여드려요.


능라도(neunglado)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산운로32번길 12
 (운중동 883-3)
address : 12, Sanun-ro 32beon-gil, Bundang-gu, Seongnam-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신랑이랑 평양냉면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보니, 부엉 부부는 냉면메이트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라 물냉면2개 또는 거기에 만두 또는 녹두전 추가(먹느라 사진없음주의 ㅠㅠ)
또는 물냉면 곱배기 1개에 순대 등을 시키곤 해요.
여기를 상대적으로 자주 가곤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원산지가 다 국내산이라는 점!!! 믿을 수 있는 재료만 사용하는 것 같아 자주 찾아요. 집 근처 식당도 중국산 고춧가루 , 외국산 재료를 쓴다그럼 좀 꺼려지더라구요.. 그리고 재료가 확실하니까 잡내나 조미료의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딱 깔끔한 맛!!!!!

쭉 저희가 먹어온 사진 일부를 보여드릴게요~ (먹느라 바빠서 사진이 없는 날이 더 많습니다 ㅠㅠㅠㅠㅠ)

앗!! 열무물냉면에 물냉면에 순대도 시켰네요 ^^;;; 순대 진짜 고급져요 한번쯤 먹을만 해요~~
위 냉면이 곱빼기입니당~~!!

저희가 먹은 음식들 가격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 맨 위의 열무냉면은 …. 시즌 메뉴인지 최근에 갔을 때 본 적이 없어요 ㅠㅠ 앞 사람 옷을 보아도, 그렇게 여름 메뉴는 아닌 것 같은데..
° 평양냉면 기본은 13,000원이고, 불고기 등 다른 요리를 시켰을 때 후식용은 9,000원 정도 했던것으로 기억해요. 곱빼기는 17,000원
° 맨 위의 순대 한접시는 20,000원입니다.
° 그리고 중간의 만두는 한접시 12,000원입니다.

이어서 재료들 얼핏 보이는 것으로 보자면,

냉면 위에 고명으로 고기와 계란지단, 동치미 무, 그리고 특이하게 대파가 들어가있어요.
여러 매체에서 소개한 대로, 맨 먼저 육수를 떠먹어 보고, 그리고 면에다 식초를 뿌려 한번 섞어서 먹어보면 정말 냉면의 다양한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처음 온전한 육수를 먹어보면 대게 인생맛집이냐 아니냐가 갈리는데, 제가 올렸다면 통과라는 거 ~!!!!!

“육수에 대파도 쓰시나??” 보통 국을 끓일 때에도 대파를 넣는 분을 본 적이 있는데 힌트를 주시는건지 몰라도 파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초록초록 파가 떠 다니는 게 반가웠습니다.
신랑은 대파가 이전에 없었다며 웬지 주기적으로 조금씩 재료에 변화를 주는 것 같다고 하는데,,
열무물냉면도 그렇게 여름에 시켜먹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최근 방문 시, 메뉴판에서 본 적 없는 걸로 보아 정말 주기적으로 메뉴 업데이트도 하고 레시피도 개선해 나가는 것 같아 또 애정이 갔습니다.

만두는 굉장히 알이 커서 6개가 너무 적어보이지만, 2인분에 한접시 딱 적당했어요!!!
우리의 만두는 사이드 메뉴 성격이 강하지 않겠어요??
속을 갈라보니 죄다 뭔가 두부같이 하얀데, 식감이 탱글했어요. 닭과 돼지고기를 섞나봐요.
고기류를 살짝 찌면서 익힌건지, 아님 속재료와 버무려서 한번에 익혔는지 모르겠지만, 기름을 써서 볶지 않았음은 확실합니다.(볶으면 노릇해짐)
그리고 숙주나 미나리 채소도 알맞게 들어있고, 기름 쓰지 않은 고기라 살도 안 찔것같은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싹쓸이 했습니다^^

수제순대!! 무려 순대가 수제라니..
분식집 순대와는 비교도 안 됩니다. 저는 웬만하면 순대를 시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분식집 순대는 아래와 같은데 당면이 촘촘하게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면을 이렇게 촘촘하게 넣고 쪘을 때, 따로따로 씹히는 식감을 주려면 순대를 만들기 위해 당면을 기름에 담갔다 제조할 것입니다. 그 과정이 빠지게 되면 순대라기 보단.. 떡의 느낌이 강해질 테니까요ㅠㅠ

웬지 분식집 느낌의 순대는 먹고나도 탄수화물 잔뜩 먹은 기분이라 언젠가 먹지 않게 되더라구요…
능라도의 순대는 진짜 고기 향도 나면서 오히려 불균일한 속재료가 오히려 수제 느낌이 나고, 딱 한 입에 고급지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능라도 순대는 한번씩 생각이 납니다.

게다가 !! 식기가 고급스러워서 어른들 모시고 가도 손색이 없고, 인테리어가 고급져서 특별한 날 외식으로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른들과 가볍게 한 끼 하는 자리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지극히 주관적으로 저의 만족도를 여러 분야로 나눠서 수치화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면 식감 ★★★★★

육수 향 ★★★★☆(향이 더 강하고, 간은 낮추면 좋을듯 ㅠㅠㅠ 너무 개인차 강함 주의!!!)

육수 간 ★★★★☆ (조금만 싱겁게 가고 향이 더 강해지면 완전 내스탈!!! 이것도 너무 개인차 강함 주의!!!!)

만두 맛 ★★★★★ (없으면 허전, 그날의 허기상태에 따라 주문을 하곤 하는데, 아무튼 없으면 허전함. 깔끔 그자체!!!)

식기 및 수저 위생 ★★★★☆ ( 워낙 많은 그릇을 다루다 보니, 손세척 아닌 기계를 쓸 수밖에 없음. 가끔!! 살짝 세척이 덜 되거나 이물질이 묻어있는 걸 받을 수 있다..
그럴땐 휴지로 닦아내어 쓰거나, 정 안되면 교체해달라고 상냥하게 말씀하시면 문제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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