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도장 깨기! 진미 평양냉면 (세관앞 정류장 바로 옆 골목.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사이쯤에 위치.)

진미 평양냉면은 미쉐린가이드에서 빕구르망(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Good food at moderate prices)) 등급을 받은 맛집이다. 참고로, 냉면 쪽에서 유명한 우래옥, 능라도도 빕구르망 등급을 받았었다. 서울특별시 내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사이쯤 위치한다. 세관앞 정류장(정류장 번호: 23-129)에서 사거리 반대방향쪽에 바로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최근에 지도 어플로 보행 경로를 얻었을 때는 사거리쪽으로 가서 코너를 돌아 찾도록 하였는데, 그렇게 가서는 이 음식점에 도달할 수 없다.

최근 국내에서 SARS-CoV-2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수그러들고 있는 분위기라 그런지, 평일 점심시간(12시쯤) 주로 3~4인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필자는 혼자 방문하였는데, 운 좋게 기다리지 않았다.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냉면 곱배기’와 ‘만두반’을 시켰다. ‘만두반’에는 만두가 3알 있었다. 아래 만두 접시의 간장은 직접 뿌린 것이다. 원하면 고추가루와 겨자도 넣어 먹을 수 있다. (사진에는 겨자통과 고추가루통이 보이지 않는다.) 값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니었는데, 중국산 식재료들이 들어있는 것이 아쉬웠다. 배추, 고춧가루, 메밀이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항상 나쁘다 할 수는 없겠지만, 식재료가 멀리서 들어올 때는 위생 문제와 곰팡이 포자 확산 등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고, 건강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유있을 때 한번 정리하여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김치 옆에 있는 빨간 녀석은 쌈장은 아니다. 젓갈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냉면 안에 있는 편육 같은 고기를 찍어 먹으라고 있는 것 같았다. 담에 가게 되면 무슨 반찬인지 한번 물어봐야겠다.

만두는 깔끔하게 맛있었다. 맛을 위해, 만두 안에 육즙이 조금 남아 있도록 한 것 같다.

위 사진은 물냉면 곱배기이다. 육수 맛은 진하기 보다는 깔끔한 맛이었다. 다른 테이블에서 “육수 좀 더 주세요!” 라고 하니 육수를 좀 더 주는 것 같았다(그 육수가 아닐 지도 모른다… 냉면 육수 제작에는 큰 비용이 발생한다).

첫 스푼에 약간의 멸치육수에서 나는 감칠맛 비슷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관련된 재료가 육수의 레시피에 약간 조합되어 있었던 게 아닌가 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필자가 육수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들에 따르면, 조개류나 낙지, 미더덕, 액젓류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육수의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소고기 양지를 육수 재료 비중에서 높였을 때 진한 맛을 줬다. 육수 레시피에 따른 다양한 육수 맛을 경험하는 게 물냉면 도장 깨기의 묘미이다. 아무튼, 진미 평양냉면에서 맛을 본 육수의 맛도 깔끔하면서 심심한 듯 아주 심심하지는 않은 맛으로 맛있었다.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잘 끊어져서 굳이 가위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좀 덜 쫄깃해도 메밀 함량이 좀 더 높은 걸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이것은 개인 취향 차이이다. 면도 괜찮은 편이었다. 만두를 모두 먹은 상태에서 면이 곱배기의 양이라 그런지 너무 많게 느껴졌다. 면의 20% 정도는 남겼다. 육수는 대부분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는 진미 평양냉면의 지도이다. 버스를 잘 이용하면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학동로 305-3 (논현동 115-10)
서울 버스 정류장 번호: 23-129 (세관앞)
전화번호: 02-515-3469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마지막 주문: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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