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조립 후기: Titan RTX, Ryzen 9 3950X 워크스테이션급 듀얼 부팅 시스템(리눅스, 윈도우) – 전체 조립 과정

최근에 용산 선인상가(21동)에 가서 장만하였던 워크스테이션 급의 가정용 PC의 조립 과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사실, 검색 중 우연히 내 PC의 조립 과정을 보게 되었다. 컴샤인 사장님의 블로그에 올라와있었는데, 조립 작업을 했던 PC들을 하나씩 포스팅하며 정리해나가시는 것 같았다.
직접 조립하지 않았던 터라 조립 과정에 대한 사진들을 남기지 못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이렇게 잘 남겨주셨다니… 따로 부탁을 드렸던 것은 없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대로, PC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Spec
CPU: AMD Ryzen 9 3950X (16 cores, 32 threads)
GPU: NVIDIA Titan RTX (24GB)
Mainboard: ASUS X570-F GAMING
Memory: Samsung DDR4 21300 32GB x4 (128GB)
Storage: Samsung 970 EVO 1TB x2 (2TB), Western Digital Ultrastar 4TB
Cooler: NZXT KRAKEN X73
Power: SuperFlower 2000F14HP PLATINUM (Max. 2000W)
Case: 3RSYS T900

위 GPU 스펙에서 Titan RTX는 2018년 12월에 출시되어 국내에서 300만원 중반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가정용 딥러닝 개발용으로 선택할 수 GPU 중 가장 좋은 옵션이다. 딥러닝 모델의 학습 속도는 둘째 치고, GPU의 메모리가 충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예 돌려보지조차 못하는 경우들도 종종 발생하므로 GPU 메모리 용량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엄청 큰 작업을 돌리기 위해서는 연구실 또는 슈퍼컴퓨팅센터, HPC Cloud 서비스 등에서 제공하는 large-scale의 computing resource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Titan RTX는 GPU Memory가 24GB가 제공되는데, 참고로 200만원 정도로 판매되는 RTX 2080 Ti가 11GB를 제공하고, 16GB, 32GB를 제공하는 Tesla V100은 1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정도로 판매 되고 있다.

Titan RTX는 Turing 아키텍쳐 기반의 GPU 중 가장 거대한 TU102 GPU이며, TU102 중에서도 풀칩(Full Chip)인 TU102-400A-A1를 탑재하고 있다(384-bit의 버스 인터페이스4608개의 CUDA Cores를 갖추고 있다). 이론적 연산 성능은 FP16의 경우 32.6 TFLOPS, FP32의 경우 16.3 TFLOPS, FP64의 경우 509.8 GFLOPS이다. 메모리 대역폭은 672GB/s, Thermal Design Power(TDP)는 280W이다. Titan RTX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른 글에 정리해두겠다.

쿨러는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NZXT, EVGA 등 누수보증기간(각각 6년, 5년)이 충분히 길고 되도록 국내에서 A/S 및 보상 처리가 가능한 회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누수로 인한 컴퓨터 고장시 전체 수리 비용 보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RAM 용량 또한 최대한 높게 잡는 게 중요하다. 위 메인보드의 경우 128GB까지 지원 가능하였고, 한계치까지 잡았다. 물론, 가격대를 높이면 더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CPU가 두개씩 들어가는 레알 워크스테이션 용도의 메인보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딥러닝 또는 시뮬레이션을 할 때 되도록 메모리상에서 데이터를 엑세스하며 진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메모리 용량이 충분치 않으면 물리 디스크에서 I/O하며 computing 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되는데 이 때 작업 완료에 필요한 시간은 아주 큰 단위로 늘어난다. Samsung 제품을 설치하였는데, 안정성이 좋다고 하였다.

SSD 1TB 2개를 잡은 건 2개의 OS를 각각의 SSD에 깔아서 듀얼 부팅하여 사용하기 위함이고, 웨스턴 디지털 Ultrastar를 잡은 이유는 일반 저장용 디스크에 비해 캐시 용량이 크고(256MB) RPM도 7200이라, 캐시 64MB RPM 5400짜리 저가 제품보다 데이더 읽고 쓰기가 더 빠르다. 데이터 저장 안정성도 더 좋다.

Power를 2000W로 높게 잡은 건 추후 GPU 추가 설치(w/ NVLink Bridge)몇년 뒤 파워 성능이 저하되더라도 멀티 GPU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받기 위함이다. AMD Ryzen 9 3950X를 선택한 것은 가성비, 성능, 호환성, 에너지 효율 부분에서 큰 문제가 없기 때문(가성비는 3600 모델이 Best)이고, 추후 Titan RTX를 2개에서 최대 3개까지 쓸 때는 Ryzen 9 3600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판단하였다. 3950X가 3개를 커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제한된 예산 내 3개를 모두 꼽을 수 있는 본체를 구성하는 것 자체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needs에 대해 사장님께서 고민을 많이 해 주셨다.

아래는 구매된 부품들이다. 조립 전 단계이다. 위의 Spec 각각의 항목에 해당하는 제품들이다. 이들이 언박싱되어 하나하나 조립이 된다. 삼성 메모리(DDR4)는 따로 상자가 없다.

3RSYS사의 T900 본체 케이스는 가정용으로 쓰기에는 상당히 크게 느껴질 것이다. 케이스가 크면 확장성 및 발열 컨트롤에 대한 이점이 있다. 본체 FAN은 별도 구매/설치가 필요했었는데, 이 부분은 사장님께서 서비스 해주셨다. 5만원 더 저렴한 케이스는 굉장히 자주 보이던 흔한 케이스였는데, 조금 더 작은 대신 GPU 3개 설치 시도시 확장성이 조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물론, 이 케이스가 모든 GPU 사이즈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케이스는 아주 튼튼했고, 무거웠다. 외관은 제품 소개 사진으로 봤을 때 보다 훨씬 더 괜찮았다. 알고 있었던 5만원 더 저렴했던 모델보다 외관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외관을 아주 중요시 여길 경우, 가격을 더 높이면 된다… (참고로, 케이스만 70만원대 하는 제품들도 있었다.)

아래는 제품 케이스들을 언박싱 하여 1차 가조립을 한 상태이다. 이 때 초기 불량들(scratch, pattern 이상, pattern 나감 등)을 체크하셨다 하셨다. 이 컴퓨터로 이 컴퓨터 사양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이 컴퓨터가 조립되어가는 상태 하나하나가 정리된 내용이 검색이 되어 깜짝 놀랐었다. 친절하시기도 했지만 조립하면서 이런 것들 하나하나 정리하시는 것 보니 아주 꼼꼼한 사장님이신 듯 하다. 블로그를 보니 다른 작업한 제품들도 이렇게 정리해오셨던 걸로 보인다. 무엇보다 금색의 Titan RTX가 돋보인다. (내 물건들의 사진들이라 퍼올 때 따로 말씀드리진 않았다. 사진들을 잘 남겨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위의 2000W Platinum 급 파워의 대안으로 1600W Titanium 급 제품이 있었는데 두 제품의 가격이 얼추 비슷했다. Titanium급 사용하는 것보다 그냥 Watt 높은 게 더 끌려서 그냥 2000W로 갔다. 전원 케이블들은 필요한 정도만 딱 구성해두셨다. 메인보드에 필요한 전원 공급 케이블들과 GPU 3개 구성을 위한 6개의 전원 케이블들, 그리고 저장 장치 및 케이스 컨트롤을 위한 전원 케이블들이 장착되어 있다.

아래는 조립된 메인보드와 파워, CPU 쿨러(수냉식)가 본체에 장착되는 과정들이 담긴 사진들이다. 본체 상단에는 길고 넓적한 수냉식 쿨러가 장착되었고, 전면부에는 140mm FAN 2개, 후면부에는 120mm FAN 1개가 장착되었다. 케이스 바닥 부분에도 FAN 설치가 가능한 구조였지만 하단부 공기 순환으로 먼지가 돌아 파워 서플라이와 디스크에 좋지 않을 수 있어 장착하지 않으셨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래는 NVIDIA의 Titan RTX가 설치되는 과정이다. 높은 스펙에 비해 slim한 shape이 인상적이다. 금빛의 색감도 고급스럽다. 당시에 선인상가에 Titan RTX의 재고가 없어서, 사장님께서 다른 곳에서 재고를 따로 알아보고 공수해오셨다 하셨다.

아래는 케이스 커버를 닫기 전 전원을 넣어 구동 테스트를 한 사진들인 것 같다. 배선들이 아주 깔끔하게 되어있고, 여분의 케이블들(추후 사용이 예상 되는 개수의)은 케이스 뒷부분에서 하나씩 빼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되어있었다. LED에서 나오는 색상들도 뭔가 고급스럽게 예쁘다.

아래는 사장님의 블로그(용산 선인상가 21동 컴샤인)에 올라와있던 조립된 내 PC의 내부 영상이다. 주변의 노래 소리가 함께 들린다.

조립 후 성능 테스트 겸 서비스 해주신다고 하셨던 리눅스, 윈도우 듀얼 부팅 OS 셋업도 깔끔히 잘 되어있었다. 우분투 리눅스 셋업 때 화면이 나가서 보이지 않는 버그가 발생하여 약간 고생을 하셨다고 하셨다. 아마도 우분투에서 hardware configuration 충돌 문제가 발생하였던 것 같았고, 이는 종종 발생하는 문제로 알고 있다. Linux를 설치할 때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사용 중 driver가 잘못 설치되거나 다른 GPU로 바꿔 설치하게 될 경우 등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구글링을 통한 고생이 조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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