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젖 [skin tag]에 대한 간략한 정리

쥐젖(skin tag) 그 자체가 대부분의 경우 몸에 해롭지는 않다. 하지만, 쥐젖 또는 스킨 태그의 수가 많을 수록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걸려 있을 확률 또는 대사 증후군의 심각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대사 증후군 다음 단계인 당뇨(diabetes) 단계로 접어든 환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쥐젖을 가지고 있다. 쥐젖이 많은 환자들일수록 인슐린(insulin) 치료가 잘 안되며, 이 때 아주 고용량의 인슐린 투여를 해야 혈당 조절이 겨우 되는 경우들이 있다.

쥐젖(skin tag)는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 가능하지만 주로 목, 겨드랑이, 눈꺼풀, 몸통, 사타구니 등에 발생한다. 쥐젖은 피부 표면에 줄기처럼 매달려 있는 혹으로, 그 크기는 1mm 정도에서 수 cm 정도까지 다양하다.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 및 아교질 섬유(collagen fiber)의 증식으로 발생하는 양성의 섬유상피종(fibroepithelioma)이다. 주변에 여러 개의 쥐젖들이 같이 생길 수 있지만, 감염에 의한 것은 아니며 전염성 또한 없다.

쥐젖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변 피부가 매끈하지 않음. 오돌토돌한 게 느껴질 수도 있고,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음.
  • 작은 피부 종양이 피부에 매달려 있음. 고무줄 같이 뭐가 튀어 나온 것 같음.
  • 주변 피부보다 진한 경우가 많음. 까맣게 변색되어 있기도 함.
  • 잡아 당겨도 아프진 않으나 뭔가 찜찜함.
  • 특별히 가렵거나 통증이 있지도 않음.
  • 옷 등에 자극될 경우 피가 나거나 아플 수 있음.

보통 쥐젖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치 않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처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고, 당뇨나 임신과 관계가 있기도 하다. 나이가 많을 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과체중은 쥐젖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 간주된다. 비만에 의해 피부가 접힌 부위에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혈압이 높거나 크론병이 있는 경우에도 쥐젖이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임상적으로는 1~2mm 정도의 작은 사이즈의 다발성의 피부색 또는 갈색(발병 부위에 혈액 공급이 원할치 않은 경우는 검정에 가까운 색)을 띄는 주름진 구진(papule)들이 목과 겨드랑이 부위에 주로 발병하는 경우와 2mm 정도의 두께와 5mm 정도의 길이를 가지는 단발성 또는 다발성의 구진(papule)이 발병하는 경우, 그리고 단발성으로 1cm 이상의 다리(peduncle) 또는 줄기(stalk)가 있는 결절이 주로 몸통 아랫쪽에 발병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쥐젖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쥐젖 발병의 근본 치료는 대개 발병 원인이 명확치 않으므로 쉽지 않다. 크기가 작은 쥐젖들은 주로 수술용 가위로 잘라내거나 탄산가스 레이저를 이용하여 제거 가능하다. 크기가 큰 쥐젖들은 수술적 제거 또는 고주파 전류로 가열된 전기 메스(endotherm knife)로 제거 가능하다. 쥐젖을 저온(냉동) 치료(수술적 치료 포함)로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집에서 제거하는 방법들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감염증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만약, 몸에 쥐젖(skin tag)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정식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쥐젖(skin tag)이 진단되었다면,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 또는 인슐린 저항 증후군(insulin resistance syndrome)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지, 또는 다른 연관 질환들을 혹시 겪고 있는 것이 아닌지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필요한 경우, 대사 증후군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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