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두피 동탄1점 1회차 후기

갑자기 며칠 전, 신랑의 입에서 “두피 케어하는 데 없나?” 하는 말이 흘러나왔다. (속으로는 니가 웬일?? 했지만 마음이 바뀔까 하던 일을 중단하고 폭풍 검색을 시전했다)

미용실이 생각났지만, 미용실에서의 클리닉은 원하지 않아했다.

그렇게 까다로운 신랑의 입맛에 뭐가 맞으려나~~하고 찾는데 발견된 “하루두피”!!!

유선으로 전화 예약을 하고, 관리를 하고 나서 자발적으로 꾸준히 하고싶다는 말을 하는 걸 듣고 놀랐다.

하루두피에서 관리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서의 노력도 중요한데 이것까지 잘 할 수 있을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신랑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월 1회 정도는 멱살 잡고 와야지 생각했던 지라,, 처음 받아본 케어에 대해 기록을 남기기로 결정했다.

하루두피 동탄1 지점은 동양파라곤 102동 지하1층에 위치했는데, 102동 A구역에 주차를 하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전화로 예약을 하니, 1주일 정도 여유를 가지고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방문 할 수 있다는 팁도 주셨다.

하루두피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전경!

에스테틱 느낌나게 너무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 음악도 잔잔하게 흘러나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2인 예약이 되니까 데이트 할 때 한번쯤 재밌게 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땐 왜 이런걸 해 볼 생각을 못 했나 후회가 되었다.

인적 사항부터 두피에 대한 고민, 내 두피의 염증이나 가려움, 탈모 여부 등 상태에 대한 자가진단, 먹는 약물이나 영양제 등등 음주/흡연 정도에 대한 차트를 작성하니,, 약간 병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면서 머리에 자신이 있는 나도 쭈굴모드로 변했다 ㅎㅎㅎ

기본 프로그램 소개와 가격이 명시되어 있고, 유리병안에 꽃힌 초록색은 볼펜이었음.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이라 신경쓴 티가 팍팍 나고, 저 예쁜 볼펜으로 쓰는데 대충 쓸 수가 없었음. 20년 전까지 거의 두피나 머리에 대한 기억들을 끌고끌고 모아모아 10분정도 쓴 것 같다.

차트 작성 후 원장님 방에서 기록한 정보를 토대로 상담을 한다.

하나하나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차트에 기록한 부분에 추가적인 질문과 그 답변을 기록하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두피를 스캔하는 기계로 자세히 보면서 오늘 관리할 부분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신다.

이렇게 모니터 화면은 함께 보면서 내 두피상태를 내 눈으로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이런건… 연인사이여도 같이 안 보는게 좋지만ㅎㅎㅎ

내 두피를 보는데, 옆에서 신랑이 “처음 만날 땐 흰머리도 없었는데…”하면서 말하는게 왜 내가 미안해지는건데 ㅋㅋㅋㅋ

나는 하루케어 프로그램이었나.. 그걸로 약간 맛보기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신랑은 좀 더 심도 깊은 스텝2였나 그런 프로그램으로 하기로 함!

프로그램이 결정되면 탈의실로 안내받는다. 그냥 가운을 옷 위에 입고, 신발을 갈아신는 게 다이지만, 남/녀 구분되어 있는 것도 편안했다.

하나, 둘,,, 이렇게 락커 구분을 하고, 세심하게 구두주걱을 걸어놓은 것도 돋보이고 전반적으로 깨끗해서 좋았다.

두피케어를 하러 왔는데, 티를 제공해준다.

카페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는데 이렇게 라탄 컵받침에 티를 대접해주려는 큰그림인가 ㅎㅎㅎ

중간중간 수분보충도 할 수 있었다.

클리닉을 하는 중간중간은 사진을 찍지는 못 했다.

신랑이랑 나는 독립된 공간에서 따로 진행했기 때문에 잠시 헤어졌다가 다 끝나고 볼 수 있었다.

내가 받은 피로회복 하루케어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맨 처음 의자를 눕혀서 아로마로 먼저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위해서 목과 어깨 마사지를 해주신다.
  2. 일어나면 본격 두피 케어가 진행되는데, 은(Ag)으로 된 빗으로 두피를 시원하게 자극해준다. 은이라 내 두피와 자꾸 마찰이 생기면서 빗의 온도가 높아질 법도 한데 매번 닿을 때마다 시원했다! (은(Ag)이 두피에 있는 열감도 가져가준다고 한다.)
  3. 스팀으로 각질을 불린다.
    1. 각질을 불리기 위해서 스팀을 쬔다. 스팀 전에 앰플같은걸 했던거같은데,, 페퍼민트가 함유되어 시원~~했다.
    2. 스팀을 할 때, 파마나 염색처럼 시술이 들어가지 않다보니, 온도가 알맞게 뜨끈했던게 인상적이다.
  4. 스팀이 끝나면 샴푸실로 가서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해주신다
    (내 머리는 2번 감아야 한다고 한다. 한 번으로는 택도없다고 애벌 감고, 본샴푸를 해 줘야 한다고 이렇게 생후 30년이 넘어서야 제대로된 샴푸법을 배운다.ㅎㅎ)
  5. 다시 자리로 오면 머리를 말리고, 수분팩을 한다. 뭔가 기계로 분사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시원해서 취향저격!! 두피 전체에 빈틈없이 도포하고, 흡수시키는 기계를 한 후 관리가 마무리 되었다.

거의 한시간 소요 됐나..??

탈의실로 돌아와 머리를 말리고, 가운을 벗고 신발도 갈아신는다.

다시 처음 상담받은 곳으로 가서 전후 비교를 한다.

전후 비교 사진은 차마 찍지 못 했지만, 한결 더 진정되고 말끔해 진 모습이 육안으로도 관찰 될 정도이다.

샴푸를 하는 습관이 잘 되어야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가 제거되고, 염증에 노출되지 않고, 탈모도 예방된다는 것이 거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식습관!!! 두피케어하러 와서까지 식습관 이야기를 듣다니, 정말 내가 먹는 것이 나를 결정한다는 말이 명언이긴 하다.

여기서 제시하는 식습관으로 하면 두피 뿐만 아니라 그냥 건강해질거같다.

기분탓인지 신랑 머리가 풍성해진것같고,, 나는 머릿결이 더 좋아진 것 같아서 머리 만지지 마라는데 자꾸 손이간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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