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금식하는 등 특수한 상황 빼고는 하루도 음식을 먹지 않고 지내온 날은 손에 꼽힐 것입니다.(특히 저같이 푸드러버는..)
음식을 통해서 인간은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고, 하루를 지내고 온 몸의 세포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식사를 제 때 챙겨 먹는 이유에는 본능도 조금은 작용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언젠가 내가 먹는 패턴이 완벽한 식사법일까 하는 의문을 품은 적 있을까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그딴건 없다 입니다!!!! 그래도 식사법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글을 쭉 읽어주세요.♥︎♥︎
물론 쫓기는 일상에 매일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하루를 겨우겨우 보내시는 분들 보신다면 어서 ‘좀 더 나에게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저와 함께 노력해봐요!!!!
저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고, 이런 저런 식이요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운동을 해도 쉽게 피로해지는 것도 고치고 싶고, 체중도 감량하고 싶고,, 약식동원(藥食同源; 음식과 약은 동일해서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무슨 약을 써서도 나을 수 없다. ) 무엇보다 이 말이 더 마음에 들어서요.
대학교에서는 성별,연령을 고려해 책정된 칼로리를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60~70% : 15~20% : 30% 으로 먹으라고 교육합니다. 그렇게 배우고 졸업을 한 영양사 선생님들은 여기에 맞춰서 식단을 짜도록 교육받고 실제로 단체급식을 실시하고 계십니다. 보통 우리가 먹는 급식, 구내식당, 병원 등에서 나오는 구성이 이러한 비율을 지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예시 사진 나가요~








건강한 사람들!! 질병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일반적이고, 쉽게 먹는 구성의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요. 근데 전공자의 지식에 반하는 여러 식이요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탄수화물(밥, 과당, 설탕, 등등) 을 제하고 단백질 식품과 채소만을 먹는 방법, 지방을 위주로 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케토제닉 다이어트), 이런 것들입니다.
위의 식이요법은 탄수화물을 통해 인슐린을 억지로 내뿜는 방식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위의 식사를 하게 되면, 인슐린 피크(insulin peak)를 치게 되고, 피크를 치고 난 뒤 점점 혈당이 저하되면서 ‘일시적인 저혈당’까지 가게 되고 이 때에 혈당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배고픔과 상관없이 먹을거를 찾는 행동을 유발한다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식사요법이라고 생각해요.
✎ 인슐린 : 간에서 고농도의 혈중 포도당이 신호가 되어 췌장[이자] 랑게르한스 섬 베타 세포가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촉진합니다. 인슐린이 분비되면 혈액 중의 포도당을 세포로 흡 수할 수 있도록 하는
채널(문)을 만들게 합니다.

이 그래프를 보시면, 파란색 선은 인슐린 농도를 보여주고, 빨간색 선은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입니다. 정상의 경우!! 공복혈당은 100mg/dl 이하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공복상태 경우, 70-90mg/dl 수준이 정상 혈당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그래프를 보면, 당질의 식사를 한 이후로 급격히 인슐린 농도가 치솟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어느정도의 당질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점까지 급격히 올라가는 파란선을 인슐린 피크라고 부릅니다.) 인슐린이 치솟는 만큼이나 급격히 혈당이 떨어지고, 허기를 느끼는데 우리가 흔히 ‘당떨어졌다.’라고 말하는 그 지점이 아닐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때 잘 넘기면 꾸준히 혈당이 유지되어 다음 식사까지 이어지겠지만, 초콜렛이나 달달한 커피나 음료를 드셨다면 이 악순환에 시달리고, 비만부터 각종 염증이나 심장 및 혈액 상태의 악화, 끝끝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ㅜㅜ
저는 이런 이유에서 케토제닉 다이어트 등의 당을 절제하는 요법은 아주 찬성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미각을 느끼는 신경 세포가 있고, 한 끼 먹는 음식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어요.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식사법은 1주일 땡, 1달 땡 이렇게 단기로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평생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지속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기 단백질과 지방을 취하고, 적절한 채소 요리를 먹는 요법도 1주일이면 질려서 잘 하지 않게 되었거든요……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굉장히 신선한 아이템이라 천천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완벽한 식사법이 뭐냐고?? 하시겠지만, 그걸 알기 위해서는 식사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비용”을 떠올립니다. 비용에는 경제적인 비용 뿐만 아니라, 내가 움직여서 신선한 식품을 찾는 방법, 구매하고 요리를 하는 시간도 포함이 됩니다.
비용을 들이기 싫은 사람들은 식당이나 배달음식을 먹기도 하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HMR(가정식대체식품) 이러한 음식을 먹을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식사를 챙겨주시는 분은 정말 복 받으신 겁니다. 항상 감사와 사랑을 표현 하셨음해요^^)
하지만, 나는 신선한 식품을 먹고 첨가물의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롭고싶다!! 하시는 내 노동의 비용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이제 경제적인 비용은 정말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어, 정말 무농약, GAP, 무항생제 식품을 찾는 사람도 있고, 자주 먹는 우유나 달걀은 무항생제로, 고기나 채소는 일반 신선한 것으로 골라서 구매하실 수도 있고 등등 그런 패턴이 나타날 것입니다. 또 넓은 의미에서 단체급식의 경우에도, 정해진 예산 내에서 식단을 짜고, 세제나 물품도 구입해야 하고,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예산의 60~70%를 식품비로 쓰게 됩니다. 하지만 영양사선생님들이 아무리 좋은 지식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이것을 쉽사리 바꿀 수는 없습니다. 대중에게 가장 일반적인 식사를 제공해야 하고, 식품비 안에서 모든 식재료비를 사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단체급식을 하고 계시다면 그 한계점을 이해하셨음 좋겠습니다.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영양사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 하고 계십니다.!!!!
또 다른 기본적인 요인으로 “기호성”도 들 수 있습니다. 제 주변 사람 중엔, 채소를 극도로 싫어해서 최소한으로 먹으려는 사람도 있고, 밥대신 빵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분은 밥없으면 해결이 되지 않아 외식을 해도 집에서 밥과 김치로 마무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식사법이 있다 하더라도 기호성에 맞지 않다면 지속하기 매우 힘들고, 결국 그 기질로 돌아가게 되겠죠??(안 그런 분들 박수~~~)
이 외에도 식사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주 다채로워 어느 하나!!딱!!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네 결론까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살려면 뭘 먹어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그냥 골고~~루 적당히 잘 챙겨드시라고 합니다. 밥은 웬만하면 현미밥, 또는 잡곡을 섞어 섬유질을 확보하고, 단백질도 고기 뿐만 아니라, 콩, 달걀, 생선 등 아주 다양하게 챙겨드시라고, 그리고 채소는 웬만하면 난 오늘 하룻동안 5컬러의 채소를 먹겠다 다짐하시고 실천하시라고, 그리고 500g의 채소, 힘들면 300g 정도는 꼭 드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구구절절 적은 결과가 이래서 좀 허무하신가요??
오늘 첫 포스팅에서는 간략하게 건강을 챙기는 원리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되새기시면서 혹시 탄수화물의 노예가 아닌지, 지나치게 육식의 비율이 높은 건 아닌지, 또는 너무 단백질을 섭취 안하는 건 아닌지, 등등 현 위치를 파악하시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고, 과한 부분은 서서히 줄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이요법 및 식품영양학 지식을 꾸준히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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