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갑자기 식물에 꽂혀서 아무 생각없이 양재 꽃시장으로 갔다.
대차게 주차하고 돌아다니는데 썰렁하다..
알고보니 양재 꽃시장 전체 휴무로 쓸쓸하게 돌아오나 하다가 검색해보니 용인에 “남사화훼단지는 설 연휴도 영업하는 곳이 많다”는 글을 보고 당장 달려갔다.
널찍한 주차장과 아웃렛이라는 말이 무색한 규모에 호기심이 극에 달했다.
식물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관심도 크게 없는 편이지만.. 주인분과 이야기나누면서 추천 식물(?)을 들이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정말 내가 키우고싶은 예쁜 아이를 보면 검색해서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공부하면서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에르베르플라워 아울렛이 마음에 들었다.
에르베플라워 아울렛에 단 2번 방문을 했지만, 그간 느꼈던 부분을 정리하고 힐링받은 사진들을 공유할까 한다.
장점
1. 쇼핑하기에 편하다. 직원분들이 계셔서 코치를 받을 수 있지만, 나같이 혼자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최고의 장소!!
2. 화분, 영양제나 약품 등 원예 관련 용품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분갈이 해 주시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묘목구입부터 원하는 화분에 분갈이까지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다!!
3. 가격 경쟁력이 좋고, 같은 종도 규모별로 심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원하는 용도와 크기로 선택할 수 있고, 대체로 저렴하게 건강한 식물을 데리고 올 수 있다!!!
4. 도심속 힐링의 효과가 있다. 수목원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든다. 그정도로 다양한 식물들이 있고, 여유가 있어서 복잡하지 않다. 돗자리만 못 깐다 뿐이지 구경하면서 푸른 잎을 보면서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단점
- 단점이 없지는 않다 ㅠㅠㅠㅠ
직원분이 많이 계시다보니 몇 분 친절하지 않은 직원분들도 계시다.(마상 주의) 워낙 큰 규모의 매장을 관리해야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전문성 있으신 분들이셔서 필요한 정보는 모두 공유해 주시는 것 같고, 문의하는 내용에 정확하게 설명 해 주신다. - 지름신 주의!!!
남편이랑 나는 여기만 오면 싸운다. ㅠㅠ 다양하고, 저렴하다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고 해야하나..?? 2명이서 카트 1개로 부족하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ㅋㅋ 그래도 여기서는 좀 예상치 못 한 지출이 늘 생기고,, 식물이 부피나 무게도 있다보니 그만큼 체력적인 소모도 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 초보운전 멘탈관리 필수!!!
일단 대중교통으로는 가기가 힘들고, 무조건 차량을 가지고 가야 한다. 들어가는 건 좋은데, 나올 때 무섭다 ㅠㅠㅠㅠㅠ 차가 쌩쌩 달리는 곳이라 5분을 기다리더라도 모든 차가 지나가고 나서 천천히 나오는 것이 좋다 ㅠㅠㅠ 비교적 교통량이 적은 오전에 가서 볼일을 보고 해가 지기 전에 나오는 것이 좋다. 매번 밤에 영업시간 종료 즈음에 나오곤 했는데 나오자마자의 운전이 힘들었다 ㅠㅠ
운전이 서투신 분들 용기내어 방문하되, 늘 안전운전하여 다녀오시길!!!
다 데려오지는 못 하고, 사진으로나마 만족하기 위해 찍어온 사진들 ㅎㅎ 배치해 놓은 것들이 그냥 너무 수목원같기도 하고, 카페같기도 했다.





화분도 꽤나 다양한 종류로 판매하고 있었다. (당연히 모래나 흙, 원예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이 다 마련되어 있다!!!)


여기는 개인적으로 눈이가서 찍어보았다.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으나, 광합성 등을 켜서 특별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ㅋㅋㅋ 이것마저 너무 예쁨 ㅠㅠ

첫 방문에 사온 아이들이다.
가면 이렇게 데려오게 된다…. 차가 꼭 필요한 이유..ㅋㅋㅋ

다른 화초들은 분갈이 하여 베란다에서 인큐베이팅을 하고 있고, 내가 데리고 온 은행나무와 로즈마리는 거실과 주방에 배치하였다.
꼭 큰 나무가 아니어도 이렇게 집안 분위기를 리프레시할 수 있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로즈마리들도 분갈이를 해 주었지만,, 조만간 인큐베이팅 한 식물들 사진을 다시 올려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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