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 [부르고뉴] 이사벨&드니 포미에, 부르고뉴 피노누아 (2017)

과실과실, 가볍고 그냥 향기롭고 막 그냥 고급진데 또 무겁지않은 와인을 좋아하는 부엉부부(?) 중에서도 여자사람은 부르고뉴와인에 환장한다.

(결말인가요오오오)

책에서 봤는데, 프랑스는 구대륙 와인 중에서도 그 품질이 뛰어나고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 와인계의 원조?라 불린다고 한다.
서구 열강의 시대에는 프랑스 식민지 국가에 프랑스 와인을 수급하기 위해서 술을 저장하고 유통하는 기술이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

그 중에서도 파리와 비교적 가까운 브루고뉴 지역의 와인은 왕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살아있는, 신선한 와인을 적재적소에 공급받았을거다, 라는 합리화로 와인에 대한 선입견을 빼 보려고 해도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와인이 훨씬 안정적이고 만족감을 준다.
게다가 브로도와인보다는 부르고뉴 와인과 같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와인이 더 끌려서 여자사람은 와인샵에 가면 브루고뉴 코너에서 혼자 장고에 빠지곤 한다.

부르고뉴 와인은 진짜 가격대에 비례하여 품질이 좋아진다!!!!!

피노누아에 빠지면 가산을 탕진하는 길로 가는거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

괜찮은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려면 적어도 7만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는게 우리의 경험적인 경험!!!

그러나 이 친구는 장터 할인의 효과였을까, 한 4만원대에 구입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랑크뤼의 위엄(?)을 나타내는 것처럼 웅장하고 화려한 레이블은 아니지만, 피노누아의 섹시함을 보여주는 붉은색에 의외로 심플한게 계속 눈이갔다.

썩어도 부르고뉴인데, 먹을만 하겠지, 버리고싶진 않겠지 하면서 가져온 아이!!!!

2주 냉장고에 귀하게 모셨다가(?) 일요일 낮에 열어볼 용기를 내어본다!!

자주 가는 와인샵 사장님이 주신 잔에 곱게 따라서 색깔도 보는데 , garnet이라는 보석을 실물로 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를 또 이렇게 몸으로 배운다.

잔에 요게요게 막 떠다닌다!!

눈으로 영롱함을 마시고,

조심스럽게 코로 가져간다.

노즈에서는 과실향보다는 약간 토양의 냄새가 더 강하게 났다. 오크통 같기도 하고, 의외로 베리베리 과실향은 조심스레 숨어서 살짝 살짝 느껴지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피어오른다.

스왈링에서 그래 나 여깄었지롱~~ 하면서 나타나는데 이러니 ㅠㅠ

피노누아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와인은 워낙 만드는 사람의 취향과 철학이 담겨있어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듯 와인도 메이커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특징이 나타난다.
피노누아 하면 여리여리, 알록달록, 화려한 꽃향기와 과실향기, 산뜻하고 주스같은 이미지가 떠오르곤 한다.
이번에 try한 이사벨&드니 포미에 피노누아는 과하지 않은 오크터치, 산뜻한 산미가 막 조화롭게 펼쳐지고 피니쉬에는 미네랄리티가 느껴져 색다른 맛에 취한다.

데일리로 먹기좋은 피노누아 오늘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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