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8만원대에 구입한 샴페인!!
“샴페인”이라고 적힌 것만으로도 품질 보증을 한다고 해서 다른 스파클링와인에 비해 값이 나가는 건 사실이다.
와인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것 한정으로 버블이 있는 것도 일부 있는 것 같다.
코스트코에서 발행하는 바우처에 힘입어 남편은 그렇게 선호하지 않지만, 나는 정말 좋아하는 샴페인 중 하나인 떼땅저를 업어왔다.
로제는 첫 도전이라 마음을 열어준듯!!

로제와인은 거의 처음 포스팅하나.. 여태 한 3병 정도 도전해 보았는데, 가장 색이 영롱했다.
기포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정말 순수하고 투명한 와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색 : 정말 투명하고, 연한 오미자 차를 연상하게 하는 분홍빛이 감돈다.
로제 떼땅져는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로 만들어졌는데, 피노누아의 섹시함에 샤르도네의 순수함이 시너지를 일으켜,, 마치 로멘틱한 감수성을 불러일으킨다.
-향 : 딸기향의 상큼달콤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토스트향이 느껴진다. 우리가 마신 대부분의 샴페인이 이 토스트 향이 많아서 피로감을 느꼈는데, 샤르도네의 특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떼땅져 로제 샴페인에서 느껴지는 과일향이 꼭 빨강머리앤에서 다이애나가 실수로 마셨던 포도주를 연상케한다. 웬지 다이애나는 이런 맛의 와인을 끝도없이 마셨을거야 하는 상상이 되었다.
-맛 : 토스트 향이 나는 것에 비하여 맛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베리류의 뉘앙스와 시트러스 계열의 신맛이 더 부각되었다. 와인을 좋아하지만, 술에 금방 취해서 몇 잔 마시지 못 하는 사람인데, 떼땅져 로제는 그냥 계속 끝없이 들어간다. (논빈티지의 떼땅져 샴페인도 그렇게 마셨던 것 같다.)
떼땅져를 좋아하는 이유는 탄산이 정말 입자가 작은데, 그에 반해 강렬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샴페인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떼땅저의 기포에 와인이 한결 가볍게 느껴지고, 단맛은 없지만 과일향에 달달함이 충분히 느껴지는 매력적인 와인이어서 다른 와인에 비해 많이 마시게 되었다. 조심해야한다.
-부엉네 마리아쥬 : 저녁을 먹고, 야식 개념으로 먹은지라 디저트와인으로 봐야 할까? 달달한 디저트와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탄산이 소화를 촉진해 줄 것 같고, 충분히 매력적이라 식사 후에 입가심으로 마셔도 손색이 없는 와인이다.
우리는 먹태와 함께 매치했는데, 이런 고난도 음식이랑도 잘 맞았다. (먹태류가 와인을 잘못 매치하면 비린내가 확 올라온다.)
-떼땅저 로제의 비비노 평점 : 4.1 (뵈브, 모에샹동과 더불어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떼땅져 로제를 맛보고, 평가한 사람들도 많았다!)
코스트코에서 데이트 와인으로 업어가신다면 추천!! 로제의 색과 향에 아마 분위기가 더 로멘틱하게 무르익을 것 같다.

논빈티지 떼땅져 후기는 없지만, 떼땅져 2014 포스팅이 있어 링크를 첨부해본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