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같은 메이커의 샤르도네 후기를 작성한 적이 있다.
고급진 샤르도네의 추억에 젖어 이번에 소비뇽블랑도 한번 시도해보았다.
어떤 이유인지 샤르도네보다 소비뇽블랑이 가격이 저렴하다.
(보통 뉴질랜드의 괜찮은 소비뇽블랑은 3만원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거기에 비하면 그렇게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다 ㅠㅠ)
**여태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을 마셨는데, 미국은 첫 도전이다!! 보통의 미국와인이 이렇다고 단정짓는 것은 절대 아니고, 오로지 이 와인에 대한 나의 느낌을 적어본다.**
보르도 병에 영롱하게 담겨있는 소비뇽블랑이다.
(여태 우리가 먹어온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은 피노누아 병이었는데 이것도 새롭다.)
🌸 색 : 정말 투명하다. 살짝 연두색을 띄는데 어린 와인 느낌이 서려있다.
🌸향 : 보통 소비뇽블랑에 기대하는 향은 쨍한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향이다. 미국 케익브레드셀러 와인도 시트러스 계열의 자몽향 내지는 레몬향도 은은하게 올라오지만, 상큼함을 살짝 눌러주는 느낌의 크림향이나 오크향도 올라온다. (소비뇽블랑에 오크라 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오크향이 나는 와인보다는 과실향이 풍부하고, 복합미 가득한 와인을 좋아한다. 오크향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고급진 은은한 오크와 조화되는 소비뇽블랑 특성을 느낄 수 있을 듯 하지만, 뉴질랜드 쇼비뇽블랑의 청량감과 산뜻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취향에 맞지 않을 지 모르겠다.
뉴질랜드 쇼블을 10병정도 마셨다면 중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꽤나 괜찮은 선택일 듯 하다.
🌸맛 : 오크향이 가미되어서 뉴질랜드산에 비해 묵직한 맛이 있고, 쨍한 산미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난다. 메이커의 특성이 느껴지는게 버터에 바른 빵을 구운 끝맛이 나는게 샤르도네에서도 느꼈던 맛이난다. 개인적으로 케익브레드셀러는 샤르도네가 더 맛있긴 한데, 소비뇽블랑도 나쁘진 않다.
🌸부엉네 마리아주 : 딸기
체중감량때문에 거창한 음식과 와인을 곁들이지 않는다. 그냥 와인만 마시거나 간단한 아몬드나 김, 과일과 곁들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오히려 이렇게 가벼운 안주와 먹었을 때 와인 본연의 맛을 깊이 음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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