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레드와인] Capo di Stato(2016) “두번째 시음”

세상에 다양한 와인, 모두 마셔보려면 같은 와인을 2번 마시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와인이거나 정말 만족스러운 와인은 2번까지 마셔본 것 같다.

이번 Capo di Stato(까포 디 스따또) 와인 역시 2번 시음 와인!!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이태리 와인이다.

***뜬금없지만, 2번 시음한 와인 링크를 첨부해 본다.(그만큼 희귀한 일이라)***

잘 몰랐는데,, 이탈리아 와인이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요 아이는 좀 더 그럴 수 있다. 처음 시음했을 땐, 고양이오줌냄새가 딱!! 났기 때문이다 ㅎㅎㅎㅎ
근데 그게 또 싫지 않고 재미있어서 계속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괜찮은 가격에 판매할 때, 좋은 기억이 있어 데려왔던 기억이 있다.

와인은 세상의 모든 냄새를 다 포함한다고 어느 유명한 사람이 그랬다. 실제로, 정말 고급 브루고뉴 와인에서도 마굿간 냄새가 난다며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잘못된 와인에서 나는 냄새는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그 차원이 아니다.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향이고, 와인의 품질과는 전혀 무관한 녀석이다.

이 와인이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으로도 꼽히는데, 그 이름 Capo di Stato가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한다.

프랑스 대통령이 이탈리아에 방문했을 당시, 이 와인을 맛보고 찬사를 보냈고, 그 이후 이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영향인지, 프랑스에서 뽑힌 세계 100대 와인에도 당당하게 들게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되게 로컬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서 브로도지역에서는 브로도 와인만 고집해서 브루고뉴 와인은 손도 안댄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이 와인이 그들의 마음을 열었다니.. 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이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을 맛보고싶다 하는 날 함께 하면 좋을 와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말벡

★ 색 : 아래 물체가 비치지 않을 정도로 짙고, 테두리는 영롱한 루비색이지만 중앙은 거의 보라색에 가까운 레드이다. 강한 모습이 보인다.

★ 향 : 산뜻한 과일향이 올라오는데 나는 체리나 라즈베리류의 붉은과실 향이 느껴졌고, 남편은 자두, 블랙베리 류의 검은 과실향을 이야기했다.

그 외에도 가죽향, 오크, 향신료, 등의 향이 난다.

★ 맛 : 1차 시음 때에는 오로지 고양이 오줌냄새!!! 했는데 이번엔 보관상태가 좋았나..? 그 아이가 안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과일향을 비롯한 오키한 향과 조화를 이루어서 너무나 특별했다.

묵직한 바디감, 탄닌도 잘 다듬어져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드라이함과 산미가 딱 이 와인을 위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딱 먹어도 좋은 와인임이 분명하고, 이런 와인에는 무슨 음식을 곁들여도 최고의 조화를 이룰 것 같다.

★ 부엉네 마리아쥬 : 처음엔 과일과 함께 먹었다. 약간 후식와인으로 먹기엔 좀 강하지만, 오히려 와인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았던 것 같다.

두번째엔 양꼬치와 함께 먹었다. 양꼬치의 향신료와도 지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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