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칠레산 피노누아로 이 종에 입문했지만, 신대륙 피노누아에 많은 실망을 했다.
내가 추구하는 피노누아는 과실미를 살려서 오크향은 과하지 않은 것이다.
피노누아에 오크칠을 해서 만족한 와인은 아직 없다…
신대륙 와인은 항상 뭔가가 가미되어서 이 종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깎아내고 있었다.
특히나… 미국의 피노누아는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서 데려와도 그 10이면 8은 오크 떡칠 된 맛이 나서 믿고 거르고 있었다.ㅜㅜ
그래서 미국 피노누아를 구입할 때는 항상 신랑이랑 갈등을 겪어야 했고, 그래서 더욱 우리집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엄선되었지만, 내 기준을 충족하는 아이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 아이도 아마… 그렇게 우리집에 들어왔을텐데 굉장한 만족감을 주었다.
블라인드로 마셨으면 프랑스 아이라고 했을 지도 모를 Libra Ribon Ridge(리브라 리본릿지)!!!!
너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다음에 와인을 구입할 때 꼭 데려오리라 마음먹으면서 기억하기로 했다.
★품종 : 피노누아
★색 : 선명하고 밝은 루비컬러이다. 2012년 산이지만 숙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피노누아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주 최소한의 양만 따라서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
★향 : 과실보다도 꽃향기가 더욱 돋보였던 와인이다. 딸기향같은 상큼한 과실미도 느낄 수 있다. 미네랄 향과 복합적인 향이 나는데, 10년 가까이 숙성되면서 살짝 부케와 하모니를 이루는 것 같다.
새로운 피노누아였는데 괜찮았다. 적정한 시기에 잘 열어서 마신 것 같다.
★맛 : 미네랄리티도 끝내주고, 오크향이 살짝 간지럽히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약간 와인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줄 정도이다.
정말 균형잡힌 와인이고, 산도와 바디감, 모든 것 하나 뭐라 아쉬운 말 할 거리가 없다. 일단 마시고 봐야한다. 안주가 있으면 오히려 와인 맛을 방해하기 때문에 물만 마셔도 최고다.
— 약간.. 내가 너무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이렇게 후한 평을 하고 있나, 스스로 의심해보기도 했다.
그래도 혀에서 이미 맛있다고 인지하면 그대로 그 가치를 즐겼음이 분명하다. 옆에 신랑도 너무나 흡족하고 나랑 비슷한 이야기를 했으니까!!
★부엉네 마리아쥬 : 냉동블루베리와 파인애플
안주가 필요없는 와인이다. 신랑이랑 계속 이 와인은 미국 피노누아지만, 블라인드로 마셨으면 분명 프랑스라 했을 거라고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했다.
***부엉네 다른 미국 피노누아 리뷰***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