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정말 안 달라붙는 포도 품종이 또 있을까!!ㅠㅠ (외국어에 약한 부엉부부 여자사람 ㅠㅠㅠ)
“게뷔르츠트라미너”라는 품종을 듣고 독일 아이인가..?? 그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뭔지 몰라도 그냥 존재감 하나는 확실하다! 말로 할 수는 없지만 그 특징이 뇌리에 박혀 하나의 시냅스를 형성한다.
아니나 다를까.. ‘게뷔르츠’라는 말이 독일어로 향신료를 뜻한다고 한다!!
(출처 : 오펠리 네만, “와인은 어렵지 않아”, green book, 2020)
독일에서 기원한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엉부부는 프랑스 와인으로 이 종에 대해 알게되었다!!!
산뜻하고, 향기롭고, 큰 오크터치의 감각이 없어서 가볍게 먹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
상큼상큼, 달콤달콤한 머스켓 향이 특징적이고, 키위향도 느껴졌다.
전문가들은 더 여러가지 향을 찾아내고, 그 표현도 굉장히 풍부하지만
나의 무딘 감각은 거기까지는 불가능한가보다 ㅠㅠㅠㅠ 먹을줄만 알지, 제대로 음미는 못 하는 슬픈 운명이라니 ㅋㅋㅋㅋ
게뷔르츠트라미너 와인은 한 번 그 종을 접하고 나면 계속 보인다. 아는 종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ㅋㅋㅋ 이름에서 오는 존재감이 상당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부부가 처음 마셨던 것은 왼쪽 트림바흐이고, 첫 기억이 매우 좋아서 와인샵을 가서 다른 메이커를 먹어보려고 데리고 왔더랬다.
(둘 다 3만원대에서 구입했다.) 재밌는 것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생산된 다른 메이커의 작품이라는것!!!
같은 품종, 비슷한 환경에서 얼마나 다를까 비교해 보면서 마시기 좋은 경험이었다.

트림바흐는 좀 더 향이 풍부하고, 달큰한 향이 나고, 그래서인지 살짝 단맛도 감도는 것 같고 화이트 와인쪽으로는 태아에 가까운 우리 부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독일 이름 같아도 와인에 있어 프랑스는 갑이구나.. 프랑스 사람들은 와인 만드는게 아주 타고났구나 하는 정도의 인식을 심어주었다.
위겔은 좀 더 정제된 것 같다. (이런 표현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머스켓 향은 베이스로 가져가지만, 와인의 품질에 집중했다고 할까.. 잘 만드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오크숙성을 거친 듯한 깊은 향, 품종에 대한 특징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강한 와인이다!!
공부하는 입장에서 다 좋은 것 같지만, 우리 부부의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에는 트림바흐가 우리 취향에 더 맞았다!!
(와인구경가서 적절한 가격이면 트림바흐 게뷔스트라미너는 최근에도 업어온 적이 있고, 웬지 종종 그럴듯하다.)
TMI로다가 같은 회사의 리즐링은 완전히 우리 취향과는 벗어났다 ㅠㅠ 아직 리즐링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고,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로 했다.
레드와인의 세계도 너무나 광활하고, 끝이 없어서 화이트는 잘 도전하지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화이트에서 더 만족도를 얻고 있는 기분도 든다~~
역시 재미난 와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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