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 중 귀족품종은 “샤르도네, 소비뇽블랑, 슈냉블랑, 리즐링” 이라고 한다.
뚜렷한 특색을 가지고 프랑스 사람들이 그렇게 여기는 품종을 말하는 것 같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품종은 알바리뇨라는 품종으로, 귀족품종은 아니지만 그에 견줄만큼 특징이 뚜렷한 와인이다.
내가 즐겨 이용하는 마켓컬리에서 스키야키 밀키트를 주문해 보았는데, 좀더 특별한 와인을 페어링하고 싶었다.

더 차갑게 먹고싶은데 아이스버킷이 비수기라 이것저것 담겨있어서 놀고있는 냄비에 아이스팩을 가득 넣어서 와인을 꽂아놨다. 미관 삐고는 괜찮은듯
알바리뇨는 스페인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북서부 갈라시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고 한다. (얼핏 듣기로는 스페인에서 생산된 알바리뇨가 국경이 인접한 포르투갈로 가서 또 와인이 생산된다고 한다.) 재밌는 와인의 세계
La Marinorena(2020) “까사 로호, 라 마리모네라 알바리뇨 2020” 이다.
– 출처: 와인폴리
“알바리뇨는 비늘있는 생선 그리고 잎이 연한 허브로 조리한 흰 살코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
마치 생선과 먹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위화감을 주지만, 간단하게 무시하고 스키야키와 페어링한다.
살짝 변명해 보자면, 비교적 와인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미네랄리티를 자랑하는 와인이 필요했다.


🌸 색 : 정말 깨끗한 노란빛이다. 사진상으로 보면 좀 찐득해 보일 정도로 색이 진해 보이지만 아주 투명하다. (보통 화이트들은 정말 생수같이 무색의 지경도 보았기 때문에 비교적 색이 있는 편이었는데 절대 찐득하게 와인의 눈물이 관찰되는 와인은 아니다.)
아주 연하게 우려낸 우엉차 색깔이다.
🌸 향 : 살구향이 코를 점령한다. 레몬이나 사과같은.. 소비뇽블랑에서 가볍게 느끼는 뉘앙스도 느낄수 있었다.
🌸 맛 : 얼마전 화이트와인을 13도씨로 설정된 셀러에 넣었다가 아무생각없이 열었더니 과실향과는 다르게 떫은 맛과 각종 에스테르같은 유기물들(?)이 느껴졌다. 쬐끔 과장하면 아세톤은 아닌데 그런 화학약품을 마시는 느낌 ㅠㅠ (참고로 알바리뇨 품종은 5도씨가 적정 온도라고 한다.)
급히 아이스팩을 사방으로 둘러 싸서 온도를 낮춰주니 상큼한 맛에서 살짝쿵 사과 맛도 나고, 강한 미네랄 맛이 느껴졌다.
바닷가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라 그런지 소금의 짠 맛도 느껴졌는데 한여름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마시는 그림이 연상되었다.
—자고로 여름은 스파클링의 계절이지만 이상하게 바르셀로나의 지중해 풍경이 연상되었다.
🌸비비노 평점 : 4.2
알바리뇨 종을 제대로 마셔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메이커가 굉장히 핫한 브랜드여서 그런지, 스페인이 와인강국임을 반증하는 건지, 생각보다 평을 남긴 사용자가 많았다!!
(일단 피노누아나 샤블리 같은 귀족품종에 비해 저렴한 장점이 있고, 거기에 밀리지 않는 품질의 와인이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다.)

🌸 부엉네 마리아주 : 마켓컬리에서 산 스키야키

보통 화이트는 회나 생선, 닭고기, 샐러드 류의 음식과 매칭한다. 와인폴리 책을 보아도 그런 음식과 페어링 할 것을 추천했다.
우리는 살짝 양념의 가미는 있지만, 뜨겁게 먹는 요리라 차갑게 페어링을 해 보았고, 각종 채소들과도 잘 어우러질 것 같아서 시도해 보았는데 음식 먹는 중간에 음료를 마시는 느낌으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스키야키 와인 페어링으로 알바리뇨 (스페인 까사 로호 라 마리모네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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