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인] 제라르 듀블레시스, 샤블리 프리미어 크뤼

아직 화이트 와인에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지만, 샤블리는 유의깊게 보는 편이다.
(커뮤니티를 보면 화이트와인을 극찬하는 사람도 많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아는만큼 보인다고,, 유명한 샤블리는 샵에서도 유의깊게 보고 도전을 한다.)

웬지 주말에는 평일에 하지 못 하는 일탈을 꽤하고 싶지만, 요즘같은 때에 나들이도 부담스럽고 이럴 때 와인은 아주 좋은 일탈의 도구다!!

조명때문에 굉장히 노랗고, 붉지 않은 와인을 화이트라 칭하나 싶을 정도로 색감이 짙지만

실제로 보면 찰랑찰랑 보리차를 정말!! 진짜 극도로 연하게 우려낸 색보다도 옅다.

식탁을 비추는 조명이 미팅에서 예뻐보인다는 그 조명!! 노란 빛이 감도는 조명이라 반사된 부분이 보이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는 잔과 와인의 경계가 거~~~의 보이지 않는 채도가 낮은 아주 밝고 투명한 와인이다.!!!

살짝 키위냄새? 아님 레몬?? 같이 산미가 있는 과일 향이 나고, 머스켓 향도 감돌고..

향기롭다. 후각이 가장 예민한 감각기관이라는게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로 향이 좋다.
(코는 가장 쉽게 피로해지는 감각기관이라 냄새에 금방 적응하고, 냄새 자극을 잘 인지하지 못 한다고 했다.)

향의 정체를 알고싶어 노즈를 충분히 느끼다 어느새 그 정체를 갈구하며 입에 머금으면 순수한 그냥 순수한 와인의 캐릭터가 미각을 스치고 들어간다.

보통 레드와인은 오크통 숙성을 비교적 오래 하여 오크통의 향이 함께 스며들지만, 화이트 와인은 오크통 숙성을 생략하거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좀 더 신선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공감된다.

그냥 화이트와인을 마신다는 것 만으로도 내가 순수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마시다 보면 한 병이 금방 사라진다….

오늘 같이 페어링한 음식은 <푸*닭>의 치즈스틱인데 기름냄새가 덜 나는 치즈스틱과의 조화가 잘 맞다.

치즈 특유의 진한 향에 무너지지 않고, 치즈를 먹고난 그 여운을 전환해주는(?) 발란스가 기가막혔다.

매운 치킨이랑 밥을 먹는 중간에도 먹었지만 향이 묻히지 않아 아주 만족스러운 낮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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