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인] 제라르 듀블레시스, 샤블리 프리미어 크뤼

실제로 보면 찰랑찰랑 보리차를 정말!! 진짜 극도로 연하게 우려낸 색보다도 옅다.

(코는 가장 쉽게 피로해지는 감각기관이라 냄새에 금방 적응하고, 냄새 자극을 잘 인지하지 못 한다고 했다.)

향의 정체를 알고싶어 노즈를 충분히 느끼다 어느새 그 정체를 갈구하며 입에 머금으면 순수한 그냥 순수한 와인의 캐릭터가 미각을 스치고 들어간다.

보통 레드와인은 오크통 숙성을 비교적 오래 하여 오크통의 향이 함께 스며들지만, 화이트 와인은 오크통 숙성을 생략하거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좀 더 신선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공감된다.

그냥 화이트와인을 마신다는 것 만으로도 내가 순수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마시다 보면 한 병이 금방 사라진다….

오늘 같이 페어링한 음식은 <푸*닭>의 치즈스틱인데 기름냄새가 덜 나는 치즈스틱과의 조화가 잘 맞다.

치즈 특유의 진한 향에 무너지지 않고, 치즈를 먹고난 그 여운을 전환해주는(?) 발란스가 기가막혔다.

매운 치킨이랑 밥을 먹는 중간에도 먹었지만 향이 묻히지 않아 아주 만족스러운 낮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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